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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양옥 가정집 개조한 ‘라라갤러리’ 아세요- 2019. 06.09 광남일보-

작성일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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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을 개조한 에술공간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예술공간들은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있지 않을만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어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예술작품을 접할 수 없는 곳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골목 골목에서 이뤄지는 전시회는 예술이 시내 문화공간들에서만 구현됐던 한때의 흐름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한때 예술의거리를 중심으로 전시회가 소통되던 흐름도 있었지만 가정집을 개조한 예술공간들은 정형화된 미술공간이 주름 잡던 전시문화의 균열을 반증하고 있다. 지역이나 공간의 획일적 흐름 대신 현시대의 개성이 투영되고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진 예술공간들로 의미가 부여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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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같은 건물로 지어지는 미술관이나 그 안에 세들어 있던 미술관의 외형에도 변화가 가해지고 있다. 이를테면 전통 한옥을 개조해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면서 2017년 11월 광주시 동구 제봉로 158번길 11-5(장동)에 문을 열었던 예술공간 ‘집’ 같은 곳은 기존 미술공간의 틀을 깼다는 평이다. 한옥 가정집이 미술공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잊을만하면 카페에서 열리는 전시회 역시 틀을 깬 전시회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예 미술공간이 전무한 골목에 갤러리가 문을 열고, 매월 전시회를 통해 문화소통과 향유의 공간을 지향, 주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광산구 광산로 19번길 24(송정동 837-19)에 자리한 ‘라라갤러리’가 그곳. 광산구청 뒤쪽에 자리한 이 라라갤러리는 양옥집 두채를 매입해 그중 한채를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다. 본관과 갤러리동으로 이뤄졌다. 본관에는 베이커리와 음료 생산시설과 카페, 루프탑(rooftop 옥상)으로 구성됐고, 갤러리동은 전시공간과 카페가 융합된 형태다. 라라브레드 송정점에 속한 라라갤러리는 사회사업가인 강호동씨(현 대표)가 사비를 들여 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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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갤러리는 가정집을 개조해 미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예술공간 집과 닮아 있다. 

201.8년 7월께 갤러리에 대한 구상이 시작됐고, 그로부터 3개월 뒤 개관 첫 전시를 열게 된다. 그해 10월 김유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 것이 개관전으로 갤러리의 출발을 대내외에 알렸다. 라라갤러리는 강 대표의 미술에 대한 오랜 관심이 현실화된 곳으로 차도 마시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강 대표는 광주 본점 외에 서울 잠실과 한남, 공릉 등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라라갤러리는 송정역 인근 사립 갤러리가 부재한 가운데 존재하는 유일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모든 전시가 초대전 형식으로 열리고 있으며, 청년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대관료가 없어 호응을 얻고 있다. 굳이 지역만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게 전시를 총괄하는 정희운 기획팀장의 설명이다. 현재 서울 출생의 라종민 작가 전시회(6.1∼6.26)가 진행 중이다. 라 작가의 작품전은 줄곧 광주·전남 작가들의 전시회를 탈피하는 첫번째 사례다. 구상과 발상이 좋아 초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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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 이어서는 조선대 미술학과 2학년생들의 그룹전(6.26∼7.8)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전시가 매월 작가를 바꿔가면서 열리고 있다. 이 그룹전은 보통 한달동안 열던 전시를 6월의 끝 자락과 7월초 며칠을 더해 마련했다. 이는 전시기간 한달이 아니더라도 자투리 기간을 활용해 마련한 것이나 신진작가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애초 취지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송정역 이용객 중 이곳을 아는 고객들은 갤러리에 들려 작품을 감상하면서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는 개별 작가들의 초대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5월 가정의 달처럼 각각 시기적 특성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 전시를 구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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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여를 앞둔 수영복 브랜드 회사에서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는 후문이다. 라라갤러리는 하루라도 대여하면 애초 개관 취지와 어긋나 정중히 이를 사양했다고 한다. 

양옥집을 개조한 라라갤러리는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고 있지만 평일 100여명과 주말 300∼500여명, 명절 800여명 안팎의 주민들이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정희운 기획팀장은 “그동안 채색화 작품을 많이 해왔는데 고객들이 음식을 먹고 하니까 작품 훼손 등 고려돼야 할 것들이 많았다. 라라갤러리는 작가들의 편의를 중심으로 전시기간 한달을 보장하고 있다. 공무원이나 주민들에게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